경제

공공, 민간 혼합 및 민간소유의 공항 관리 형태

고운뉴스 2021. 2. 21. 20:51

공공 및 민간혼합 공항 관리의 형태

일부 공항들은 소유상태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혼합된 상태로 설립된 회사에 의하여 운영된다. 큰 규모의 일부 이태리공항이 이 경우에 해당되는데, 민간 및 공공단체 주주들로 구성된 회사에 의해 운영되는 Aeroporti di Roma의 경우에 주식의 56%를 알리탈리아항공이 소유하고 있으며, 알리탈리아항공은 주식의 30%를 민간이 소유하고 있고, Genoa 공항(15%), Florance공항(10%), Naples공항(5%), Turin 공항(1%)의 주식들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 있어서 독특한 특징은 공공부문에 소유하고 운영 중인 공항 내의 청사를 항공사 등 민간기업이 건설하고 소유하여 관리하는 형태인데, 뉴욕 J.F Kennedy 공항에서처럼 주된 청사 또는 탑승동 청사를 항공사가 소유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소유와 운영의 분리형태는 미국 밖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이나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흔치 않으면서 오래된 사례로는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취리히의 캔톤공항공단은 법적 소유자이자 운영자이지만, 민간부동산회사인 FIG가 캔톤으로부터 업무의 상당부분을 인수받았다. 비록 캔톤이 FIG 주식의 50%를 소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주는 민간인들이고, Land Side 지역의 모든 시설을 유지 및 관리하거나 임대하고 있으며, 캔톤공항공단은 Air Side 지역의 구내업체는 사용료를 캔톤공항공단에 납부하고 청사지역의 구내업체는 사용료를 FIG에 납부한다. FIG는 또한 공항공단에 토지입차료를 납부하고, 공항공단은 반대로 Land Side 지역의 건물사용면적에 대한 임대료를 FIG에 납부하고 있다. 

 

많은 수의 공항들이 공항소유자의 자본조달부담을 경감할 목적으로 공항청사에 대한 민간투자실험을 실시하고 있는데, 그 첫번째 시도는 1987년 캐나다 운수부가 토론토국제공항의 제3청사의 자금동원과 건설, 소유, 관리를 위해 토지개발회사를 주축으로한 민간기업의 컨소시엄을 도입한 것이 처음이었다. 영국은 1989년 Birmingham 공항에서 영국공항공사의 유럽 허브청사를 위한 신청사 건설을 위해 회사를 설립했는데, 이 회사는 Birmingham 공항(25%), British Airways와 National Car Parks(각각 21.4%), John Landing 건설회사 (11.9%), 지방의회(14.3%), 호텔회사인 Forte(6%)인 6개의 대주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공항개발사업에 항공사와 민간기업의 참여는 필연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히드로공항 내부 모습

 

민간소유, 관리형태

지금까지 공항의 민간소유는 그 수에 있어서나 규모에 있어서 제한적이었으며, 규모가 작은 공항에 한정되어 있으나, 경비행장이나 항공스포츠용 비행장 등은 민간소유가 훨씬 더 널리 퍼져 있다. 

 

미국에서는 뉴욕주의 Rochester 공항과 같은 규모가 작은 정기운항편이 있는 일부 공항이 민간소유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 완전한 민간소유공항은 거의 없는 실정이나, 영구의 경우 Belfast-Harbour 공항과 1987년 개항한 London City 공항이 민간소유공항이다. 

 

공항의 민간소유에 관한 큰 진전은 결국 영국의 규모가 큰 지역공항들을 민영화시키겠다는 보수당정부의 약속으로 1987년 BAA의 민영화와 함께 찾아왔는데, BAA plc의 설립으로 유럽의 가장 큰 공항이며, 취급 승객수가 세계에서 5번째인 Heathrow 공항을 포함한 7개의 공항이 민영화되었으며, 이러한 공항민영화는 계속될 것이 확실할 것으로 본다. 

 

 

최근의 공항운영동향

최근 세계의 공항운영동향을 살펴보면, 공항운영의 효율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세계 각국이 공항운영을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형태에서 점진적으로 공항운영주체를 공기업화 또는 민영화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면서, 공항운영을 전문화하여 공항수지의 개선과 함께 서비스수준을 높이는 등으로 경쟁력있는 공항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공항운영을 민영화할 때에는 반드시 단계를 거쳐서 민영화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직영에서 곧바로 민간기업화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공항운영에 대하여 정부가 운영하는 공항과 민간기업형태로 운영하는 경우를 비교해보면, 21세기에는 공항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으로 발전될 전망이라고 예측하면서, 최근에는 공항의 생산요소를 Facility, Interaction, System, Human Resource 등 4대 콘셉트(FISH)로 정하고 공항의 기본시설, 자본, 운영조직 및 인적자원을 통합하여 운영함으로써 투자수익을 회수하려는 연구가 진척되고 있다. 특히 소규모 공항에서는 통합운영을 위한 성공전략으로 공항운영자, 항공사, 구내업체, 정부기관 및 공항의 주주 등이 상호 협력하여 공항운영전략을 전개하고 있다.